10월2일 오후4시 전남강진에 도착해보니  니까짖게 워째서 울트라마라톤하는데

꼽사리끼냐는 하늘의 노여움표시로 시커먼얼굴로 잔뜩인상을 쓰고있었다....

남는게 사진뿐이라는 철학아래 폼잡고 몇커트찰칵하고는 어째꺼나 뛸준비는 완료!

아니나 다를까 출발30여분전부터는 노여움이폭발하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가지고갔던 바람막이비옷을 걸치고는 출발신호와함께 스타트(50m까지는 선두그룹이다ㅎ)

맨앞줄에서 재심선배와 출발하며 마음좋게 한사람씩 추월시켜주고는 맨꽁지로

달려보는데 니가 왜뛰냐는식으로 비가 뺨을자꾸때린다(쪼깨 오기가발동)

25k지점까지 재심선배와 입맞추며 아니 호흡하며 컴컴한밤길을 나란히갔다

꽁지로 뛰어서 좋은점은 경찰차의 라이트가 앞길을 비춰줘서 헤드라이트를

키지않아도 달릴수가 있다는것이다

30k지점까진 그럭저럭갔는데 드디어 신호가온다(양쪽발목통증)

 눈물을 머금고 재심선배먼저 가라하고 어두운 시골길을 혼자서 걷고뛰고하는데

물에빠진 생쥐마냥 처량하기가 짝이없다  바람과함께 비는 계속내리고

바람막이 비옷을입었지만 덥기는커녕 걸을때는 몸이젖어서그런지 추워죽을뻔했다

중간보급소(47k지점)에서 드디어 막바지한계에 도달하여 회수차타고 본부석으로송환..

의기양양하게 내가일등이지요?라며 농담건내니 아뇨?4등이랑께~하며 미소로화답한다

아우~쪽팔려..(예상된결과라 그리 창피한줄몰랐지만 나보다앞선 작자들이 궁금했다ㅎ)

새벽2시...제한시간까진 시간이많이남아 젖은옷을갈아입고 체육관구석에 모닝콜을

설정하고는 노숙자모양으로 잠시눈을붙이기로햇다

 아침8시경부터는 골인지점에서 기다리는데 40여분이흐른시각(제한시간15분전)

낯익은 두여인이 보이는게아닌가?(김재심홍양선-마중나가 동반주하면서 들어옴)

그순간 이를악물고 들어오는 재심선배의 모습이 평소내가 놀리던 할마씨가 아니고

미스코리아보다도 아니미스유니버스보다도 더이쁘고 아름답게 보여 가슴이뭉클했다

골인후 진심으로 격려의포옹을 해주면서 장하고 멋지다를 연발할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목표를위해 흘린땀과 레이스중의 고통을 이겨낸 김재심선배에게 찬사를보낸다

100k를 뛴후에 마중나가 동반주까지해주신 홍양선님(입상과부상회복된것 축하합니다)과

연습부족인데도 불구하고 포기하지않고 완주하신 박철범님 김재심선배와 더불어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상 가방모찌로 울트라현장학습다녀온 띨한총감독이였습니다-